Continuing from the Leta-UpMaGiC episode, Daily E-Sports has released their second "Best-friends note" of YellOw[ArnC] (I will refer to him as Yarnc from this point on) and type-b. According to hite players, they are constantly with each other, always arguing. The following is their interview.
◆Master-Apprentice
DES= I'm honored to do an interview with two great players.
Type-B= Why I have to do a "best friends" interview with YellOw[ArnC] hyung?
Yarnc= I wanted to ask the same thing. I'm a finalist yet I have to do this interview with you, who lost on the semifinals.
Type-B= That's what you think. I'm not his best friend okay? Let's pretend this never happened.
Yarnc= Yeah, that's what I'm hoping too.
DES= STOP FIGHTING. (The interviewer did not scream, but I wanted to put that in caps for some reason). I heard that at first Yarnc was the master and Type-B was the apprentice but it doesn't seem that way anymore.
Yarnc= Type-B joined our team during my prime (laughs). He couldn't even talk to me back then but now he keeps trying to make me angry instead of respecting me.
Type-B= I never tried to make you angry! Sometimes when I listen to Yarnc hyung get interviewed, he tells a lot of lies. Tell the truth!
DES= Your other teammates say that Type-B grew a lot.
Type-B= I did (laughs), most of what Yarnc hyung said before are true. He looked so great when I first came to this team. He was able to do plays that I couldn't and his micro was a lot better than mine. I learned a lot from him and I tried to imitate his play. He used to teach me well, but nowadays he doesn't teach me anything even if I ask.
Yarnc= He was young and a newbie back then, but now he's a starleague semifinalist. I don't have anything more to teach him.
Type-B= I don't know if I should say this, but I want to destroy Yarnc's 'gentleman' image. One year ago, he told he that he would teach me something amazing. I was thankful and learned everything he showed me. When I finally mastered it, I realized that he didn't use it. I was surprised and asked, and he answered "That's sooooo 1999, I have something better now."
Yarnc= Dude, you didn't ask me about it, that's why I didn't teach you. I would have if you asked.
Type-B= How can I trust that? You acted so reluctant to even show me that. And then you use something better.
Yarnc= .....
Type-B= At least he taught me SOMETHING back then. Now, he doesn't even teach me anything and he won't even share his replays. He knows my skills aren't at the levels of starleague semifinals, but he's only worried about himself.
Yarnc= I need to live too. Jaedong told me that he doesn't show his replays to anyone. Even his team. Don't you think I need to do that as well? (laughs)
Type-B= See, he's so selfish.
◆Yarnc changed because of Type-B?
DES= I hear that Yarnc changed a lot lately.
Type-B= He changed so much. When we first met, he was very nice and innocent. He didn't know what went around the world, and he rarely talked. Now he's becoming more sinister. He used to never swear, but he does it all the time now.
Yarnc= Type-B is the reason I swear. I didn't have anyone to talk to so I didn't swear, but after I became friends with him, my true inner self became revealed. It's all his fault.
Type-B= I think he's right about the part where he didn't talk much until he met me (laughs). He kept his good image well. Since only his good side got out to the media, his fans think that he's nice. I applause his ability to hide his true self so well (laughs).
Yarnc= I think Type-B really wants to make me look bad today (laughs).
DES= Then tell me a story about Yarnc that the public doesn't know.
Type-B= Remember how he used to 2v2? I was helping him prepare when Zeus said something to him. Yarnc hyung broke his keyboard and left. I was really surprised because I haven't seen that side of him before. I followed him out because I was worried, but I couldn't talk to him.
Yarnc= I think I need talk seriously for this one. I was having a really hard time. I couldn't get past Ro8 in any starleagues and I got eliminated from MSL that day. Luxury hyung played the individual matches and I prepared for the team play. I was afraid that I would be forgotten after only playing team play. I think it was the hardest point of my progaming career. I was practicing team play but my hands wouldn't move. Then Zeus said "Why can't you do as well as Type-B?" I was eliminated from both leagues and had fallen to playing team play, and I was compared to Type-B who was only in B-team then. I suddenly exploded and for the first and the last time broke a keyboard. It took me a while to calm myself.
Type-B= This is the first time that I heard that he was having such a hard time. But I admire him for being able to overcome that and get to the finals.
DES= Recently Yarnc been compared to Min Ho from ShinEE by his fans.
Type-B= Can I laugh? (laughs) I think Yarnc changed so much lately. I can't believe he said that himself even though a fan told him. Not too long ago, he was bragging about how someone told him that he looked like Jung-Il Woo. And even before that he was bragging about how someone told him that he looked like Rain (Bi).
Yarnc= I only told you what someone else told me. It's not like I made it up (laughs).
Type-B= Then do you really think you look like Min Ho, Jung Il Woo, and Rain?
Yarnc= Of course not. But I only told what someone told me.
Type-B= Most people don't brag when someone else tells them they look like some celebrity, but Yarnc tells everyone whenever that happens. I think he really thinks he's good looking
DES= Then Yarnc, which of the three do you think you look like the most?
Type-B= No need to ask, he'd answer "all three".
Yarnc= Nope. I don't think I look like any of them. Really.
DES= Then I think we need a poll on Daily E-Sports, asking the fans who you look like.
Yarnc= Please don't do that.
Type-B= I think it would be fun. I think most people would pick "Other" (laughs).
Continued on part 2....
Source: Daily E-Sports
+ Show Spoiler [Original Article] +
지난 신상문과 신희승에 이어 두번째 절친노트의 주인공은 사부와 제자, 친한 듯 친하지 않은 두 선수 박명수와 문성진입니다. 숙소에서나 쉬는 날에도 꼭 붙어있는 두 선수지만 결코 서로를 칭찬하지 않으며 눈만 마주치면 싸운다는 박명수-문성진. 하이트 전지훈련에서 만난 박명수-문성진의 절친 노트 인터뷰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처음은 사부와 제자로
데일리e스포츠(이하 DES)=우선 두 선수와 절친 노트 인터뷰를 하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문성진=제가 왜 명수형이랑 절친 노트 인터뷰를 해야 하는 거에요?
박명수=그건 내가 물어볼 이야기야. 난 준우승자인데 4강밖에 못간 너랑 같이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문성진=그건 형 생각이고. 저 이형이랑 안 친하거든요? 절친 노트 없던 일로 해주세요.
박명수=나도 바라는 바라고.
도대체 싸움을 끝낼 생각을 안 하던 두 선수. 듣다 못해 "이젠 그만 하라"며 말렸지만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서로 비난하기에 바쁜 두 선수를 보며 과연 절친 노트 인터뷰를 제대로 끝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DES=자, 이제 그만 싸우고, 처음에는 박명수가 사부고 문성진이 제자였다던데 지금은 전혀 사부와 제자 같지 않네요.
박명수=처음에 성진이가 팀에 합류했을 때는 한창 제가 잘나가던 때였죠(웃음). 그때는 저에게 말도 못 걸었는데 이제는 존중은커녕 말도 안 듣고 매번 대들기만 하네요.
문성진=내가 언제 대들었다고! 가끔 명수형이 인터뷰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정말 가식적이라니까요. 진실을 말하라고. 진실을!
DES=주변 동료들도 문성진이 많이 컸다(?)고 하던데.
문성진=사실 많이 컸죠(웃음), 사실 아까 명수형이 말했던 부분 상당수는 진실이에요(웃음). 처음에는 명수형이 정말 커 보였어요. 제가 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하는가 하면 컨트롤도 따라갈 수 없었거든요. 옆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명수형을 따라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명수형이 잘 가르쳐 줬거든요? 요즘은 물어봐도 안 가르쳐 주네요(웃음).
박명수=예전에는 까마득히 어리고 저 밑에 있는 선수였는데 어느새 스타리그 4강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이제 제가 가르칠 것이 없어요. 성진아, 이제 하산해!
문성진=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명수형의 훈남 이미지를 깨기 위해 말해야 겠어요. 한 1년 전 이야기인데요. 명수형이 정말 좋은 것이 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따라 했고 명수형이 가르쳐 준 것을 거의 다 마스터 해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명수형이 경기 하는 것을 보니 저에게 가르쳐 준 것을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물어보니 "그게 언제적 기술인데 아직도 쓰고 있어. 더 좋은 것이 나왔는데"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기가 막혔죠.
박명수=야, 그건 내가 더 좋은 걸 발견하긴 했는데 네가 안 물어 봤잖아. 그래서 안 가르쳐 준거지. 물어봤으면 가르쳐 줬을 거라고.
문성진=그걸 어떻게 믿어. 형이 나한테 그 기술을 가르쳐 주면서도 엄청 생색내며 가르쳐 줬었잖아. 그래 놓고 형은 더 좋은 것 쓰고!
박명수=……
문성진=그래도 예전에는 가르쳐주기라도 했죠. 요즘은 가르쳐 주지도 않고 리플레이도 안 줘요. 제가 스타리그 4강에 올라갈 실력이 아직 아니라는 것을 명수형도 알 텐데 이제 됐다며 이제 자기만 살겠다고 하더라고요.
박명수=나도 먹고 살아야지. (이)제동이 이야기 들어보니까 제동이는 같은 팀이라도 리플레이 절대 안보여 준다고 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어?(웃음)
문성진=명수형이 이렇게 이기적이라니까요.
도대체 두 선수를 누가 절친이라고 했을까요. 대화의 시작과 끝을 싸움으로 해결하는 두 선수를 보면서 어릴 때는 싸우면서 친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성진 22살, 박명수 23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아직까지 싸우면서 친해진다는 말일까요? 정말 알 수 없는 두 선수의 관계였습니다.
◆박명수가 변한 것은 문성진 때문이다?
DES=박명수가 예전과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문성진=정말 많이 변했어요. 원래 명수형이 처음 숙소에 합류했을 때는 무척 순박하고 착했어요. 세상 물정도 잘 몰랐고 말도 별로 없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점점 약아지기 시작했죠. 욕 한마디 안 하던 형이 요즘은 욕도 잘해요.
박명수=제가 욕을 잘하게 된 계기는 다 문성진 때문이에요. 성진이와 친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욕을 할 기회도 없었어요. 말이 정말 없었거든요. 그런데 성진이가 들어온 뒤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내면에 잠재됐던 거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이게 다 문성진 때문이죠.
문성진=말을 듣고 보니 저 때문에 말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맞는 것 같아요(웃음). 명수형이 방송이나 기자 분들에게 이미지 관리를 잘했죠. 방송이나 기사에 그렇게 나가다 보니 팬들도 명수형 이미지를 순박하고 순수하게 알 수 밖에 없고요. 명수형의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웃음).
박명수=성진이가 오늘 작정하고 저를 멀리 보낼 생각인가 보네요(웃음).
DES=그렇다면 아직 방송이나 기사로 알려지지 않은 박명수에 대한 이야기 하나만 들려 주세요.
문성진=한창 명수형이 팀플레이를 할 때였죠. 제가 팀플레이 연습을 도와주고 있는데 (전)태규형이 한마디 하자 명수형이 키보드를 부수고 밖으로 나가버린 적이 있었어요. 처음 보는 명수형의 모습이라 정말 당황했고 놀랐던 기억이 나요. 제가 걱정이 돼서 따라갔었는데 말을 걸 수 없을 정도였어요.
박명수=지금까지 인터뷰 중 가장 진지하게 제가 말해야 하는 순간인 것 같네요. 사실 그 당시에 정말 힘들었어요. 스타리그 8강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고 그날 MSL에서 떨어져 속상하고 힘든 마음을 가지고 숙소에 돌아왔었거든요,
프로리그에서는 찬수형이 개인전을 맡았고 저는 팀플레이 선수로 전락했었죠. 그때 제가 느꼈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이대로 팀플레이만 하다가 잊혀지는 선수가 될까 두려웠고요. 제 프로게이머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 상황에서 팀플레이 연습을 하는데 정말 손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그때 (전)태규형이 "넌 왜 성진이만도 못하냐"고 구박을 하더라고요. 양대 개인리그를 모두 탈락 하고 팀플레이 선수로 전락한데다 그때 연습생이었던 성진이와 비교를 당하니 순간 그동안 쌓여있던 울분이 한꺼번에 올라 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가 키보드를 부순 것 같아요. 마음을 추스르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다시 제 컨디션을 찾게 되기까지 많은 마음 고생이 있었어요.
문성진=명수형이 그렇게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을 저도 지금 처음 들었네요. 그래도 힘든 일을 극복하고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간 명수형이 자랑스럽습니다. 갑자기 인터뷰가 훈훈해 지는데요(웃음)?
DES=얼마 전 한 팬이 박명수에게 샤이니 민호를 닮았다고 이야기해 화제가 됐는데요..
문성진=저 웃어도 되나요(웃음)? 요즘 명수형이 정말 변한 것을 느껴요. 아무리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도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 쉽지 않은 내용인데 정말 뻔뻔하네요(웃음). 제가 이 이야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얼마 전 명수형이 미용실 누나가 '정일우 닮았다'고 이야기 했다며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누가 '비'를 닮았다고 했다며 우리 팀 선수들을 기가 막히게 했죠.
박명수=저는 그냥 누가 저에게 한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에요(웃음).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닌데 제가 왜 비난을 들어야 하죠(웃음)?
문성진=그럼 형이 정말 샤이니 민호나 정일우, 비를 닮았다고 생각해?
박명수=물론 아니지. 하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는데 굳이 내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잖아(웃음). 난 사실을 전달했을 뿐이야.
문성진=대부분 사람들이 양심이 있다면 아무리 다른 누군가가 잘생긴 사람을 닮았다고 해도 스스로가 닮았다는 생각을 안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잘 안 하잖아요. 그런데 명수형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해요. 제가 볼 때는 정말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DES=그럼 박명수 선수는 샤이니 민호, 비, 정일우 중 누구를 제일 닮은 것 같아요?
문성진=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아마 셋 다 닮았다고 생각할걸요?
박명수=아니에요. 셋 중 그 누구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정말입니다.
DES=그러면 데일리e스포츠에서 깜짝 설문으로 '박명수와 가장 닮은 연예인은?'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박명수=제발 그런 설문은 하지 말아 주세요.
문성진=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 기타 의견이 가장 많지 않을까요(웃음)?
*'절친노트(중)'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은 사부와 제자로
데일리e스포츠(이하 DES)=우선 두 선수와 절친 노트 인터뷰를 하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문성진=제가 왜 명수형이랑 절친 노트 인터뷰를 해야 하는 거에요?
박명수=그건 내가 물어볼 이야기야. 난 준우승자인데 4강밖에 못간 너랑 같이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문성진=그건 형 생각이고. 저 이형이랑 안 친하거든요? 절친 노트 없던 일로 해주세요.
박명수=나도 바라는 바라고.
도대체 싸움을 끝낼 생각을 안 하던 두 선수. 듣다 못해 "이젠 그만 하라"며 말렸지만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서로 비난하기에 바쁜 두 선수를 보며 과연 절친 노트 인터뷰를 제대로 끝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DES=자, 이제 그만 싸우고, 처음에는 박명수가 사부고 문성진이 제자였다던데 지금은 전혀 사부와 제자 같지 않네요.
박명수=처음에 성진이가 팀에 합류했을 때는 한창 제가 잘나가던 때였죠(웃음). 그때는 저에게 말도 못 걸었는데 이제는 존중은커녕 말도 안 듣고 매번 대들기만 하네요.
문성진=내가 언제 대들었다고! 가끔 명수형이 인터뷰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정말 가식적이라니까요. 진실을 말하라고. 진실을!
DES=주변 동료들도 문성진이 많이 컸다(?)고 하던데.
문성진=사실 많이 컸죠(웃음), 사실 아까 명수형이 말했던 부분 상당수는 진실이에요(웃음). 처음에는 명수형이 정말 커 보였어요. 제가 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하는가 하면 컨트롤도 따라갈 수 없었거든요. 옆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명수형을 따라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명수형이 잘 가르쳐 줬거든요? 요즘은 물어봐도 안 가르쳐 주네요(웃음).
박명수=예전에는 까마득히 어리고 저 밑에 있는 선수였는데 어느새 스타리그 4강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이제 제가 가르칠 것이 없어요. 성진아, 이제 하산해!
문성진=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명수형의 훈남 이미지를 깨기 위해 말해야 겠어요. 한 1년 전 이야기인데요. 명수형이 정말 좋은 것이 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따라 했고 명수형이 가르쳐 준 것을 거의 다 마스터 해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명수형이 경기 하는 것을 보니 저에게 가르쳐 준 것을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물어보니 "그게 언제적 기술인데 아직도 쓰고 있어. 더 좋은 것이 나왔는데"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기가 막혔죠.
박명수=야, 그건 내가 더 좋은 걸 발견하긴 했는데 네가 안 물어 봤잖아. 그래서 안 가르쳐 준거지. 물어봤으면 가르쳐 줬을 거라고.
문성진=그걸 어떻게 믿어. 형이 나한테 그 기술을 가르쳐 주면서도 엄청 생색내며 가르쳐 줬었잖아. 그래 놓고 형은 더 좋은 것 쓰고!
박명수=……
문성진=그래도 예전에는 가르쳐주기라도 했죠. 요즘은 가르쳐 주지도 않고 리플레이도 안 줘요. 제가 스타리그 4강에 올라갈 실력이 아직 아니라는 것을 명수형도 알 텐데 이제 됐다며 이제 자기만 살겠다고 하더라고요.
박명수=나도 먹고 살아야지. (이)제동이 이야기 들어보니까 제동이는 같은 팀이라도 리플레이 절대 안보여 준다고 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어?(웃음)
문성진=명수형이 이렇게 이기적이라니까요.
도대체 두 선수를 누가 절친이라고 했을까요. 대화의 시작과 끝을 싸움으로 해결하는 두 선수를 보면서 어릴 때는 싸우면서 친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성진 22살, 박명수 23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아직까지 싸우면서 친해진다는 말일까요? 정말 알 수 없는 두 선수의 관계였습니다.
◆박명수가 변한 것은 문성진 때문이다?
DES=박명수가 예전과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문성진=정말 많이 변했어요. 원래 명수형이 처음 숙소에 합류했을 때는 무척 순박하고 착했어요. 세상 물정도 잘 몰랐고 말도 별로 없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점점 약아지기 시작했죠. 욕 한마디 안 하던 형이 요즘은 욕도 잘해요.
박명수=제가 욕을 잘하게 된 계기는 다 문성진 때문이에요. 성진이와 친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욕을 할 기회도 없었어요. 말이 정말 없었거든요. 그런데 성진이가 들어온 뒤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내면에 잠재됐던 거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이게 다 문성진 때문이죠.
문성진=말을 듣고 보니 저 때문에 말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맞는 것 같아요(웃음). 명수형이 방송이나 기자 분들에게 이미지 관리를 잘했죠. 방송이나 기사에 그렇게 나가다 보니 팬들도 명수형 이미지를 순박하고 순수하게 알 수 밖에 없고요. 명수형의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웃음).
박명수=성진이가 오늘 작정하고 저를 멀리 보낼 생각인가 보네요(웃음).
DES=그렇다면 아직 방송이나 기사로 알려지지 않은 박명수에 대한 이야기 하나만 들려 주세요.
문성진=한창 명수형이 팀플레이를 할 때였죠. 제가 팀플레이 연습을 도와주고 있는데 (전)태규형이 한마디 하자 명수형이 키보드를 부수고 밖으로 나가버린 적이 있었어요. 처음 보는 명수형의 모습이라 정말 당황했고 놀랐던 기억이 나요. 제가 걱정이 돼서 따라갔었는데 말을 걸 수 없을 정도였어요.
박명수=지금까지 인터뷰 중 가장 진지하게 제가 말해야 하는 순간인 것 같네요. 사실 그 당시에 정말 힘들었어요. 스타리그 8강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고 그날 MSL에서 떨어져 속상하고 힘든 마음을 가지고 숙소에 돌아왔었거든요,
프로리그에서는 찬수형이 개인전을 맡았고 저는 팀플레이 선수로 전락했었죠. 그때 제가 느꼈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이대로 팀플레이만 하다가 잊혀지는 선수가 될까 두려웠고요. 제 프로게이머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 상황에서 팀플레이 연습을 하는데 정말 손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그때 (전)태규형이 "넌 왜 성진이만도 못하냐"고 구박을 하더라고요. 양대 개인리그를 모두 탈락 하고 팀플레이 선수로 전락한데다 그때 연습생이었던 성진이와 비교를 당하니 순간 그동안 쌓여있던 울분이 한꺼번에 올라 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가 키보드를 부순 것 같아요. 마음을 추스르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다시 제 컨디션을 찾게 되기까지 많은 마음 고생이 있었어요.
문성진=명수형이 그렇게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을 저도 지금 처음 들었네요. 그래도 힘든 일을 극복하고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간 명수형이 자랑스럽습니다. 갑자기 인터뷰가 훈훈해 지는데요(웃음)?
DES=얼마 전 한 팬이 박명수에게 샤이니 민호를 닮았다고 이야기해 화제가 됐는데요..
문성진=저 웃어도 되나요(웃음)? 요즘 명수형이 정말 변한 것을 느껴요. 아무리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도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 쉽지 않은 내용인데 정말 뻔뻔하네요(웃음). 제가 이 이야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얼마 전 명수형이 미용실 누나가 '정일우 닮았다'고 이야기 했다며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누가 '비'를 닮았다고 했다며 우리 팀 선수들을 기가 막히게 했죠.
박명수=저는 그냥 누가 저에게 한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에요(웃음).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닌데 제가 왜 비난을 들어야 하죠(웃음)?
문성진=그럼 형이 정말 샤이니 민호나 정일우, 비를 닮았다고 생각해?
박명수=물론 아니지. 하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는데 굳이 내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잖아(웃음). 난 사실을 전달했을 뿐이야.
문성진=대부분 사람들이 양심이 있다면 아무리 다른 누군가가 잘생긴 사람을 닮았다고 해도 스스로가 닮았다는 생각을 안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잘 안 하잖아요. 그런데 명수형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해요. 제가 볼 때는 정말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DES=그럼 박명수 선수는 샤이니 민호, 비, 정일우 중 누구를 제일 닮은 것 같아요?
문성진=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아마 셋 다 닮았다고 생각할걸요?
박명수=아니에요. 셋 중 그 누구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정말입니다.
DES=그러면 데일리e스포츠에서 깜짝 설문으로 '박명수와 가장 닮은 연예인은?'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박명수=제발 그런 설문은 하지 말아 주세요.
문성진=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 기타 의견이 가장 많지 않을까요(웃음)?
*'절친노트(중)'으로 이어집니다.
Part 2!
After countless stories about how Yarnc isn't as good as he seems, Yarnc decided to give up and told Type-B that he would be better from now on.
DES= The number of fangirls that Yarnc has seems to be on the increase. What's your secret?
Type-B= Those with power are respected. There's no point in looking good. He got to the finals and he's good in proleague so he gets paid well. I think it's because he's earning more money.
Yarnc= It's all about the looks. Muhahahahah!
Type-B= Yarnc hyung is so weird lately. I can't believe he just said that he's getting more fame because of his looks.
Yarnc= It was a joke...
Type-B= How can you say that even as a joke? (laughs)
DES= I hear that Yarnc doesn't treat his teammates as often as he used to. Is that true?
Type-B= I told you. He became more cheap. He used to buy us movie tickets and dinner, but now he's saving money. He tries to stay in the house as much as possible. I guess he doesn't want to waste his money on us.
Yarnc= It's not that I don't want to use money, but it's that I matured (laughs). It's not like I can be a progamer for my whole life, so I need to save as much as possible for the future. So I'm trying to conserve money whenever possible. I still treat them from time to time.
Type-B= Even after getting to the finals he didn't buy us anything. He's so cheap now. Turn him back to how he used to be.
Yarnc= WHAT? I BOUGHT YOU CHICKEN!
Type-B= 2nd place and chicken..? That's not nearly enough!
DES= You two played against each other in the semifinals. What did you guys talk about after the match?
Type-B= We just smiled and supported each other. But after a while he made fun of me saying "If I just eliminate you from WCG then I eliminated you from every Starleague. You need to get into WCG so I can use you as a stepping stone to the top."
DES= Did you really say that, Yarnc?
Yarnc= It's true (laughs). I got far into MSL and OSL after beating Type-B but I lost early in WCG, which he didn't participate in. I think I need Type-B in the WCG as well (laughs).
Type-B= He's always like this. The fans need to know. He's absolutely not nice.
DES= How did you prepare for the semifinals?
Type-B= Yarnc hyung is a wall that I can't climb over. I usually only win once every 10 games during practice. But I thought I had a chance if I prepared well, but Yarnc hyung is too good for me.
Yarnc= I thought I might lose. Practice is practice. Type-B had a huge momentum so I thought I might lose if I take him lightly. If I had made underestimated him, he might have been in the finals instead of me.
Type-B= Lies. He never thought for a second he could lose to someone like me.
Yarnc= How did you know? I didn't. Muhahahahahahaha.
DES= On the finals, Type-B cheered for Yarnc.
Type-B= I thought of my match vs Yarnc hyung when I saw him losing 0-2. I knew how it feels. I thought I needed to support him in any way. In the semifinals when I was down 0-2 I used a different build than the one I prepared, and it led to my loss. Yarnc hyung asked me before the third match "Should I 9pool?" He was losing confidence in the builds he prepared. So I told him "Hyung, just do what you prepared and you'll win."
Type-B= Yarnc hyung won the build fight in the 3rd set but lost due to being afraid to attack. I was disappointed. I felt sad that the hyung that I respect and love lost like that.
Yarnc= Type-B's words back then helped me so much. I was lonely in the booth but I regained my spirit after I talked to him. But it was too late to bring back the momentum to my side. I was really sorry because I eliminated my teammates to get to the finals. Especially I was sorry to Type-B.
Type-B= I hope Yarnc hyung does better in the future. I want him to become a scary presence to the other players. I mean it.
Yarnc= I wish the same thing for Type-B. He's my apprentice, so he has to become a great player.
Type-B= I'm not your apprentice. Being your apprentice means I'll always be number 2 (laughs).
DES= Tell me about what you look for in women.
Yarnc= I like women who are younger than I am, but not too young (laughs). I want to meet someone that I want to take care of. It would be nice if she's pretty but that's something that kids look for in people.
Type-B= I think I'll feel it when I meet the person. I would want to be more friendly and share more with that person. You can't feel this way because someone just looks good. You realize it after talking with her. Age also doesn't matter. I think if it's the right person I would love her regardless of age. I'm sad that I haven't been able to meet someone like that.
Continued in part 3.....
Source:Daily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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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이 박명수에 대한 이야기를 쉴새 없이 폭로하는 동안 박명수는 고개도 들지 못했습니다. 박명수는 끊임없이 문성진의 이야기에 "사실과 다르다"고 변명을 했지만 왜 다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는데요. 결국 박명수는 문성진에게 항복을 선언하며 앞으로 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DES=박명수가 최근 여자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문성진=요즘은 능력 있는 남자가 대세잖아요. 얼굴 잘생기고 몸매 좋은 것 다 소용없어요. 명수형이 준우승을 한데다 프로리그까지 잘하다 보니 연봉도 높죠. 능력 있는 남자가 되고 나니 인기가 높아진 것이 아닐까요?
박명수=남자는 외모죠.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문성진=명수형이 요즘 정말 이상해요. 자기 입으로 인기가 많아진 원인이 외모라고 말할 정도니 정말 심각한 수준인 것 같아요.
박명수=농담이지. 그걸 진담으로 받아들이냐.
문성진=농담이라도 어떻게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가 있냐고(웃음).
기자가 보기에도 박명수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었는데요. 그래도 박명수는 꿋꿋하게 "자신이 인기가 많아진 비결은 외모"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문성진과 기자는 서로 마주보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두 명의 이런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당당한 모습이었는데요. 확실히 박명수, 변했습니다.
DES=원래는 후배들에게 잘 사주던 박명수가 최근 사주는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문성진=제가 그랬잖아요. 명수형이 약아졌다고. 예전에는 쉬는 날 우리와 영화도 보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시간을 같이 보냈어요. 물론 명수형이 자주 사줬죠. 그런데 최근 명수형이 점점 돈을 아끼기 시작하더라고요. 편의점에도 잘 안가고 쉬는 날에도 숙소에만 있으려고 하고요. 우리에게 돈을 쓰기 싫은가 봐요.
박명수=돈을 쓰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제 저도 철이 든 거죠(웃음). 프로게이머를 백 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 정말 열심히 벌어서 한 푼이라도 아껴 미래를 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돈을 안 쓰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래도 내가 자주 쐈잖아!
문성진=준우승 하고 나서도 입을 싹 닦더라고요. 너무 약아졌어요. 명수형을 예전으로 돌려주세요.
박명수=내가 언제 입을 싹 닦았다고 그래! 지난 번에 치킨 사줬잖아!
문성진=준우승 해놓고 치킨으로 입을 싹 닦는다는 것이 말이 돼!
말이 길어질 만하면 서로 싸우는 통에 계속 마무리가 안 되는 박명수, 문성진. 절친노트를 누구로 해야 할지 고민하던 기자에게 "박명수와 문성진이 친하니 그 둘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모 기자가 원망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질긴 인연은 경기에서도 이어졌는데요. 문성진은 지난 MSL에서도 박명수에게 패해 떨어졌고 이번 스타리그 4강에서도 박명수에게 패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사부임과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인 박명수. 문성진에게 박명수는 정말 이길 수 없는 상대일까요?
DES=얼마 전 스타리그 4강에서 맞붙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뒤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문성진=당일 날은 그냥 웃으면서 서로 격려해줬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명수형이 "이제 WCG에서만 너를 꺾으면 내가 모든 개인리그에서 너를 떨어트리는 거네"라며 "성진아. 네가 빨리 WCG를 해야 내가 너를 발판 삼아 올라갈 것 아니야"라고 놀리더라고요.
DES=박명수 선수, 정말 그런 이야기를 했나요?
박명수=사실이에요(웃음). 성진이를 발판 삼아 MSL도 올라가고 스타리그도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성진이가 없는 WCG에서는 일찍 떨어졌잖아요. WCG에서도 성진이가 필요한 것 같아요(웃음).
문성진=명수형은 항상 이랬어요. 정말 팬들이 알아야 한다니까요. 명수형 절대 착한 이미지 아니에요.
DES=스타리그 4강 경기를 준비하면서는 어땠어요?
문성진=사실 명수형은 저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존재에요. 연습을 하면 10판 중 제가 1판 겨우 이길까 말까 해요. 정말 힘든 상대죠. 그래도 경기는 모른다, 준비만 잘하면 내가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명수형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어요.
박명수=저는 제가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연습은 정말 연습일 뿐이잖아요. 그리고 성진이 기세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제가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정말 준비를 잘했어요. 제가 방심하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지 조금이라도 방심했다면 아마 성진이가 결승전 무대에 섰겠죠.
문성진=저거 거짓말이에요. 아마 절대 저한테 진다는 생각 안 했을걸요.
박명수=응. 사실은 안 했어. 푸하하하하하하!
DES=그래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는 박명수 선수를 간절히 응원하는 문성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문성진=명수형이 0대2로 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4강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그 마음은 제가 제일 잘 알잖아요. 부스 안에서 외롭게 앉아있는 명수형을 보며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명수형을 불러냈죠.
사실 저도 명수형과 4강전을 할 때 0대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왠지 자신이 없어서 제가 준비한 빌드가 아니라 다른 빌드를 사용했고 패배로 직결됐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명수형도 똑같이 "9드론 할까?"라는 말을 했어요. 계속 지다 보니 준비해온 전략에 대한 자신이 없어지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형, 준비한 대로만 하면 형이 이겨"라고 말한 뒤 형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을 한 것 같아요.
3세트도 사실 명수형이 빌드 싸움에서는 이겼는데 지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수비만 하다 패했어요. 그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이 그렇게 지는 모습을 보니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박명수=그때 성진이가 해준 이야기가 도움이 많이 됐죠. 정말 부스 안에서 외로웠는데 성진이의 말 한마디에 힘이 났거든요.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기세를 올리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팀원들을 꺾고 결승에 갔는데 준우승을 하게 돼 정말 미안했어요. 특히 성진이에게 제일 미안했죠.
문성진=저는 명수형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됐으면 좋겠고 다른 선수들에게 무서운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건 정말 진심이에요.
박명수=저도 성진이가 여기서 멈추지 말고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제 제자이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돼야 하지 않겠어요?
문성진=난 형 제자 안 할거야. 형 제자면 2인자잖아(웃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나 싶더니 역시나 마지막은 티격태격하는 두 선수. 하지만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마음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이런 다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두 선수의 우정은 깊어 보였습니다.
DES=두 선수도 이제 슬슬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나이가 된 것 같은데요. 이상형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박명수=저는 저보다 어린 사람이 좋아요. 그렇다고 고등학생은 안되고요(웃음). 제가 챙겨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여자가 좋습니다. 그리고 어리지만 생각도 깊고 생활력이 강한 여자면 더 좋겠어요(웃음). 뭐 예쁘면 좋겠지만 외모는 어린 애들이나 보는 것 아니겠어요?
문성진=저도 예전에는 이상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만나면 느낌이 와요. 저 사람과 친해지고 싶고 이야기 더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끌리는 것 같아요. 얼굴이 예쁘다거나 몸매가 좋다거나 외모적인 면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왠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나이도 상관 없어요. 느낌이 오는 사람이라면 어리건 나이가 많건 그냥 제가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쉽게도 아직 그런 여자를 만나지 못했고 앞으로 빨리 만나고 싶긴 해요.
*'절친노트(하)'으로 이어집니다.
This interview was in a rather light and funny tone, so I took my freedom in changing some of the words around to make it more interesting (at least to me) without changing any of the context.
Part 3 isn't out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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