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MST Group 3 Winners

- 2연속 MSL 진출에 성공했는데.
▲ 별로 감흥은 없다. MSL보다는 프로리그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둘 다 잘하면 좋다. 하지만 개인리그보다는 프로리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 오늘 경기 연습은 많이하지 못한 것인가.
▲ 내일 프로리그 경기를 더 열심히 준비했다. 서바이버는 예선 때 했던 연습을 토대로 틈틈히 준비했다.

- 김동현과의 경기가 힘들지 않았나.
▲ 더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한번 실수를 해서 게임이 어려워졌다. 병력을 재정비하면서 다녔어야 했는데 너무 막 다녔다.

- 지난 MSL에서 이제동에게 탈락했는데 다시 맞붙고 싶은가.
▲ 하고 싶지 않다. 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내가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웃음).

- 이번 MSL에 임하는 목표는?
▲ 항상 목표는 높게 잡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프로리그와 함께 해야하지만 오히려 바쁜 것이 좋을 것 같다.

- 오늘 다소 늦어서 지각을 했는데.
▲ 갑자기 여의도에서 시위를 하더라. 그래서 차가 많이 막혔고, 근처에서 사고도 났던 것 같다. 그래서 지각하고 말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다들 연습을 도와줘서 고맙다. 응원을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 데뷔 5년여 만에 MSL 진출에 성공했는데.
▲ 솔직히 굉장히 기쁘다. 프로게이머는 바빠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는 개인리그가 없어서 한가했다(웃음). 이제 개인리그에 올라왔으니 프로리그와 함께 바빠지고 싶다.

- 지난 5년의 시간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2005년 프로리그 고인규 선수와의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지난 5년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개인리그에서 떨어질 때마다 힘들었는데 프로리그로 위안을 삼았었다. 한번이라도 올라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은 프로토스전 위주로 연습을 했을 것 같다.
▲ 솔직히 이번에 연습을 하고 나올 때 프로토스전만 준비를 했다. 테란전은 다섯 경기 정도만 준비를 했다. 지난 세 번의 서바이버에서 연습 때는 지지 않았지만 방송에서는 다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습 때 모두 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각을 많이 했다. 연습 때는 다 졌는데 방송에서는 이기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 하 감독님 복귀 이후로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 아무래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하태기 감독님은 조용히 지켜봐주시는 스타일이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신다. 그래서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켜봐주시는 것이 더 부담스러워서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다.

- 프로리그 개막전 전에 MSL에 진출한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프로리그 개막전은 서바이버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MSL에 올라갔으니 당분간은 프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프로리그와 MSL 모두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 박지호와 함께 MBC게임 고참인데, 최근 고참들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 하 감독님은 고참들이 잘해야 후배 선수들도 잘한다고 생각을 하신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신다. 굳이 억지로 신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고참들이 잘하는 상황이 되어야 신인도 잘 나온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나와 (박)지호 형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는데 누가 내 영역에 간섭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이제 MSL에 올라갔으니 다시 내려오지 말아야 할텐데.
▲ (김)창희가 어제 '한번 올라가면 다시 떨어지는 것은 어렵다'고 말을 해주더라. 지난 예선 통과 후에도 이런 얘기를 해줬다. 창희의 이야기 덕분에 큰 힘이 됐다. 연습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오늘 오기 전에 팀원들에게 '내 마음대로 징크스'를 만들었다. 우리 팀에서 처음으로 서바이버를 하는 선수는 무조건 올라가고, 연습 때 다 지면 올라간다고 우겼다. 그랬더니 (이)재호가 올라가면 햄버거를 사준다고 했다. 꼭 얻어 먹겠다. 집에서 부모님이 나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는데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