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MST Group 4 + 5

- 생애 처음으로 MSL에 진출 소감은
▲ MSL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는데, 이번에 스타리그에서는 탈락했다. 애초에 양대 리거였던 적은 없으니까 MSL에서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 1경기 컨셉트는 견제였나
▲ 딱히 견제가 컨셉트는 아니었지만 가스 러시는 일부러 준비한 것이 맞다. 리버는 즉흥적으로 생산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피해를 못 줬지만 다행히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 승자전에서는 사이오닉 스톰을 잘 활용했다
▲ 12시 공격에서는 운이 좋아 잘 싸운 것 같다. 사이오닉 스톰을 사용할 타이밍을 잘 고려하고 공격을 갔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잘 통한 것 같다.

- 오늘은 커세어를 잘 관리했는데
▲ 비시즌에 열심히 연습한 결과다. 요즘 ‘도세어’라는 별명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커세어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오늘은 커세어가 5기 중에 3기나 살았다.
하지만 하이템플러가 나오는 상황인데 커세어만 보고 있다가 파일론을 못 지어서 인구수가 막히기도 했다. ‘도세어’를 탈출하려고 신경 쓰다 보니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되더라(웃음). 물론 커세어가 중요한 유닛이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다른 유닛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 최근 바카닉에 많이 졌는데, 신상문과 대결할 경우를 대비하지 않았나
▲ 사실 비잔티움3에서의 저그전은 두 경기 정도만 연습했다. 그래도 요즘에 연습량이 워낙 많아서 자신감이 가득 찬 상태였기 때문에 연습한대로만 경기했다. (신)상문이가 저그전을 상당히 잘해서 올라올 줄 알았는데 진 것을 보고, 권오혁 코치님이 상대가 누구인지를 생각하지 말고 준비한대로만 하라고 말씀 해주셔서 통과할 수 있었다.

- 4년 만에 MSL 첫 진출이다
▲ 프로게이머가 된지 4년 차인데 처음 진출이라 부끄럽다. 하지만 처음 진출한 신인의 자세로 노력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 팀내 상위 랭킹 시드의 수혜자인데
▲ 지금도 최고의 수혜자다. 예선을 치렀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텐데, 이렇게 올라왔으니 MBC게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 MSL에서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
▲ MSL 첫 진출이니까 죽음의 조에 들어가기 보단 오래 살아남고 싶다. 개인적으론 테란이 많은 조로 들어가면 좋겠다. 하지만 저그가 많은 조에 뽑힌다고 해도 큰 상관없다. 결과가 안좋을 수는 있지만(웃음).
일단은 8강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올라왔는데 다시 예선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
이번에 2패로 탈락하면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정)명훈이가 면제를 받기 때문에 나에겐 면제 기회가 없다. 지난 시즌 나에게 혜택을 준 명훈이가 탈락했으니 다음 시즌에 명훈이에게 보답하기 위해 꼭 살아남겠다.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
▲ 어제 숙소를 폐쇄해서 연습시간이 많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두 시간 밖에 못 잔 (최)호선이를 깨워 연습했다. 권오혁 코치님도 점심도 못 드시고 많이 신경 써주셨는데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 더 하고 싶은 말은
▲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또 STX의 김성현, 김경효, 이스트로의 이호준 등 많은 선수들이 자기 연습처럼 도와줘서 고맙고, 연습이 필요하면 앞으로 나도 열심히 도와드리겠다. 매일 경기장까지 데려다 주시는 코칭스태프에게도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저녁에 경기하는 (이)영호도 꼭 이겼으면 좋겠다.

- 테란전 실력이 향상된 느낌이다
▲ 비시즌 동안 테란전이 많이 향상됐다. 우리 팀에는 정말 강한 이영호도 있고 공격적인 박지수도 있고, 그 외 서포트 해주는 테란 선수들도 모두 잘한다. 팀 내에서는 많이 지지만, 팀 테란들이 강하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는 오히려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

- 프로리그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 않나
▲ 그런 것은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일단은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욕심은 없다. 팀 내에서 저그 경쟁이 치열한데, 요즘은 고강민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 나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꼭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 첫 진출인데 남다른 각오는 없나
▲ 그런 것은 딱히 없다. 아직 목표도 없다. 서바이버에 올라왔을 땐 MSL진출이 목표였고, 이젠 16강 진출이 욕심이다. 한 단계씩 올라가며 욕심 없이 편하게 임하고 싶다. 로열로드 같은 것에도 아직은 관심 없다.

- 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진영수 선수처럼 저그 전을 잘하는 테란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 하지만 저그 전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방송에서 바이오닉 잘하는 테란과 해보고 싶기도 하다. 난 저그 전을 잘 하는 편이지만 저그 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피하고 싶다.

- 처음으로 MSL에 진출했는데
▲ 항상 꿈꿔왔던 무대라 올라오면 엄청 기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덤덤하다. 이겼다는 기쁨도 잠시일 것 같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 신상문의 클로킹 레이스를 잘 막아냈다
▲ 오버로드 속업을 눌러 놓은 상태였는데, 클로킹 레이스가 보이길래 1스타를 예상하긴 했다. 그래서 상대 레이스가 적을 것 같아 클로킹 마나가 풀릴 때 뮤탈로 공격하면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정확히 적중해서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 승자전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 평소에 프로토스전을 자신 있어하고 승률도 좋은 편이다. 빌드도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준비 해왔는데,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방심했다. 원래는 하이브 운영을 할 때까지 차분하게 경기하는데, 그 때 좀 방심하면서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

- 최종전에서 신상문의 2스타포트는 예상했나
▲ 상대가 팩토리를 완성하고도 벌쳐가 나오지 않길래 스타포트를 예상하긴 했다. 오버로드 속업을 미리 눌러둬서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고, 그 후로는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다. 승자전에서 도재욱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를 내준 뒤 조금 흥분된 상태로 임재덕 코치님께 운영을 할지 초반 전략을 쓸 지 여쭤봤는데,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을 주셨다.

- 7시즌 연속 MSL에 진출한 소감은
▲ 중요한 고비에서 저그 선수들 때문에 많이 떨어져서 항상 많이 아쉬웠는데, 올 시즌에는 더욱 더 완성도 높은 저그 전을 보여드리고 한발 더 높은 곳으로 가도록 하겠다. 생각해보면 개인리그에서만 한 3시즌 정도 저그 선수들에게 지면서 떨어진 것 같다.

- 박대만의 발끈 러시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 조금 방심한 것 같다. 마인으로 큰 이득을 보는 바람에 순간 들떠서 바로 공격을 가려는 참에 상대 병력이 들이닥쳐서 놀랐다. 다행히 그 후에 11시 지역에 몰래 확장을 하면서 대처를 잘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올 시즌 KT가 전체적으로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
▲ 팀 분위기가 좋으면 선수들이 더욱 잘하게 되고, 자신감이 붙어 경기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 요즘에는 형들도 한층 더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나도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프로리그, 개인리그 모두에서 저번 보다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팀 분위기가 좋아진 이유가 있나
▲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1년 동안 정말로 너희가 독기를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고 말씀 하셨고, 시스템도 많이 바뀐 이후로 더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독기를 품는다는 것이 분위기가 안 좋다는 뜻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독한 마음을 먹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각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 지난 시즌에는 다소 빨리 탈락했는데
▲ 한상봉 선수에게 지고 떨어졌는데 당시의 3경기가 아직까지도 아쉽다. 너무나 큰 실수를 해버려서 운영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었다. 실수도 내 실력이니까 그런 것들을 모두 다 보완하고, 운영도 더 연습하는 동시에 날카로운 빌드도 사용할 수 있는 실력으로 이번 개인리그에 임하겠다.

-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본인은 욕심나지 않는지
▲ 솔직히 개인리그에서 많이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일단은 시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예전에도 우승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하다 보면 우승할 수 있더라. 물론 어느 정도 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

- 더 하고 싶은 말은
▲ 내가 프로토스전에서 많이지는 바람에 팬분들도 많이 실망하시는 것 같은데, 최근에 새로운 운영을 발견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저번 시즌에 많이 깎인 프로토스전 승률을 다시 70%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찍으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배)병우 형에게도 감사하다.

- 두 시즌 만에 MSL에 복귀한 소감은
▲ 두 번째 MSL이다. 저번 시즌에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프로토스에게 져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프로토스전을 열심히 준비해 잘 된 것 같다.

- 프로토스전과 테란전 승률 차이가 큰데
▲ 내가 예전부터 프로토스전에 재미를 느껴서 프로토스전을 더 많이 연습했더니 격차가 난 것 같다. 요즘 테란전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하니까 마음처럼 안 되더라. 앞으로 연습한 만큼만 하면 방송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승자전에서는 이영호에게 다소 허무하게 패했다
▲ 몇 가지 상황판단이 잘 못 되는 바람에 경기가 완전히 꼬인 것 같다. 좀 더 생각을 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테란전은 솔직히 좀 더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아직까지 MSL에 진출한 테란이 4명뿐인데
▲ 테란이 적으면 일단 좋긴 하다(웃음).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테란 선수들이 없지는 않을 테니 빨리 실력을 향상시키는 편이 나을 것 같다.

- 이번 시즌에 임하는 목표가 있나
▲ MSL에 진출했으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김)윤환이 형이 우승하는걸 보면서 ‘잘 해야지 우승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에 윤환이 형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으니까 이번 시즌에는 윤환이 형처럼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