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Boxer

공군 정철하 중위, "마음은 항상 ACE팀과 함께 할 것
0 일 용산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공군과 KTF의 경기는 공군 ACE의 감독대행 정철하 중위의 고별전이었다. 공군의 창단부터 함께 해 온 정 중위는 임요환이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인터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정 중위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공군 ACE와 함께 한 시간이 길었다.
▶정확하게 1년4개월이 됐다. 선수들을 직접 만난 것은 1년 남짓이지만 e스포츠팀 창단을 준비해 온 것 시간까지 합하면 그렇게 된다. 돌아보니 참 길었던 것도 같고 너무 짧았던 것 같기도 하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e스포츠팀 관련 업무와 다른 군 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는데 현재 기타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e스포츠팀을 전담할 수 있는 사람이 ACE를 맡는 것이 팀에도 좋다고 생각돼 사임을 결심했다.

-원래부터 e스포츠 팬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됐던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게임을 해 왔고 e스포츠 경기를 지켜봐 왔다. 선수들의 경기에 환호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이 될 줄은 몰랐지만 임요환의 팬이기도 했다. 처음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이 입대했을 때는 신기한 느낌이었다. 공군이 최초로 e스포츠 팀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ACE 는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강하고 저력있는 팀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에 승리를 거둬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이 같은 승리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팬들 역시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처음 프로리그 벤치에 앉았을 때 팬들의 환호성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선수가 아닌 내게도 언제나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계속 공군 ACE팀에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기를 바란다.

-ACE팀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록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해도 마음은 언제나 ACE팀과 함께다. 공군 ACE, 아자!